작성일 : 04-11-29 00:00
글쓴이 :
홍승표
 조회 : 6,77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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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번주 금요일 그러니깐 26일날 저녁에
간만에 휴가나온 친구들을 보러 가기 위해서 급하게
구포행 기차를 입석으로 탔습니다.
가뜩이나 피곤한데 기차 맨 뒷자석 조그만한 공간에서
빨간 코트를 입은 어떤 한 여자가 앉아서 졸고 있길래
'이 여자 일어나면 바로 내가 앉아야지' 라고 생각하고
그 바로 앞좌석 의자에 기대며 버티고 있었습니다.
한 20분쯤 서있었나?? 갑자기 뒤에서 그 여자분이 제게
" 그렇게 서있으면 안피곤해요? " 하고 묻더군요~
그렇게 시작한 대화로 한시간 내내 기차안에서 서로
별의별 이야기를 다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.
한참 이야기하다 안건데 그 여자분도 제가 앞에서 버텼던 이유를 눈치 채시고는
자기도 무지 늦게 내릴건데 버티고 있는 제가 안되보여서
그냥 왠지 미안한 마음에 말은 건거라고 하더군요.
그 작은 친절에 저는 정말 피곤하고 지루했을 1시간을 재밌게 보냈습니다. ^^
24살에 마산에 사는 그 여자분~ 정말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
물론 몇일전 이야기라서 잊혀진다면 그게 더 문제겠지만 ^^:;
그 여자분의 작은 친절덕에 기차를 내린뒤 하루종일 정말 기분좋게 보냈습니다.
... 기차안에서 주고받은 연락처로 그 다음날 연락했을때
없는 폰번호라고 할때까지는.....................
- 경상대 경제통상학부 2003033163 홍승표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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